문 학/시

달항아리

山海鏡 2014. 10. 9. 09:22

달항아리
                       山 海 鏡


미리내 건너는
정갈한 배


胎土의 숨결까지
맞배 붙여 가두고

윗것을 받기 위해
입을 귀로 쓰는 벙어리


소란했던 낮이 물러가면
호젓한 저녁

고요가 어둠을 살라
슬픔조차 환하다

 

 

*胎土: 도자기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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