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海鏡 2016. 5. 16. 13:27


중력/ 山海鏡

 

무고한 채찍

등을 타고 흘러내리던 그 액체가

내 잔에 넘치고

 

시공을 건너온 침묵이

윤슬로 출렁인다

 

그 온전한 버림

대물림하던 수인囚印을 단번에 태우며

기울어진 양심을 똑바로 세운다

 

저들을 용서하소서

내 안에

소태 같은 너울이 범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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