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 오르는 길에 분당이 내려다 보인다.
소대장님과 유란이 그리고 나 셋이서 나섰다.
불곡산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지난 번 눈이 많이 내려서
나무들의 뿌리를 두껍게 덮고 있다.
모처럼 관악산 번개로 나선 우리는 일행이 적어서 그냥 불곡산을 향했다.
우리가 산행하는 내내 아이젠이 눈에 박히는 소리는 까가각 까가각! 초음파가 발을 맛사지 하는 듯 경쾌하고, 스틱을 찍으며 몸을 앞으로 움직일 때 들리는 소리는 마치 돌고래의 끄루루루... 뚜뚜뚜...와 아주 흡사하다. 만일 이 소리를 그들에게 들려주면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했다. 하산을 했을 때 바지에 흙먼지도 안 묻고 스틱도 깨끗하여 눈 산행은 참 좋다.
내려와서 양총무님과 치킨집에서 만나 간단히 뒷풀이를 하면서 내달 제주도 올래길과 한라산 등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쉽지만 어머니와 교회 행사로 인하여 나는 함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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