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49 [스크랩] 겨울 오동 / 山海鏡 겨울 오동 / 山海鏡 무성한 번민(煩悶)의 잎 미련없이 벗어 놓고 찬 이슬에 몸 씻고 동안거(冬安居)에 들어갔나 피안(彼岸)의 언덕 텅 빈 바람 소리 낮추고 버릴수록 고여 드는 그리움. [Bochum:scholle/21.01.2017] 2017. 1. 25. 춘우 http://blog.daum.net/schollechoi1/11299025 2016. 2. 24. [스크랩] 매미 소리 / 산해경(山海鏡) 매미 소리 / 산해경(山海鏡) 선잠에서 깬 아침 솔바람 소린 듯도 싶고, 창호지에 치는 싸락눈 소린가도 싶다가 차르르 차르르... 어린 나를 보릿단 위에 앉히고 아버지가 숨차게 내리막을 달릴 때 수레바퀴에서 나던 그 소리만 같아 혼자 계시는 어머니와 묵정 보리밭 옆 아버지 무덤에도 .. 2015. 8. 31. [스크랩] 發芽(발아) / 山海鏡(산해경) 發芽(발아) / 山海鏡(산해경) 들짐승의 저녁 젖은 짚단처럼 몸을 누일 때 분하고 거친 생각은 삼키고 꽃 피워낼 정한 씨앗 하나 품는다 거기 미움도 없고 오해도 없는 망각의 샘 죽음보다 깊은 어둠이 설익은 상처를 발효시키고 다시 파르르 열리는 빛 꿈의 촉이, 참한 아침이 튼다. [Bochum:s.. 2015. 7. 8. [스크랩] 다시스(Tarshish)로 가는 배 / 山海鏡.. 다시스(Tarshish)로 가는 배 / 山海鏡 아랫돌 빼면 윗돌 와르르 무너질 모래 위에 세운 집 하루하루 어름사니같이 사는 세상! 뒤집힌 세월호에 요나가 탔었던가 모든 것 잃고 나서 뉘우치며 통곡하네 앞 뒤로 높은 절벽 날로 더 위태한데 한마음 한뜻으로 작은 것부터 새롭자 샛강 그리고 노.. 2014. 7. 23. [스크랩] 비상하기 좋은 날 / 山海鏡 [까마귀가 나는 밀밭 /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유작] 비상하기 좋은 날 / 산해경(山海鏡) 코발트색 쉬르와즈 (sur Oise)에 7월이 오면해마다 찾아오는 손님 구름 그림자 들판을 쓸고 어지러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 거기 아벨의 피같이 검붉은 흙에서 어머니의 묵은 젖내가 난다 거친 붓 진정.. 2014. 5. 25. [스크랩] 귀뚜라미 죽이기 / 산해경(山海鏡) 이슥한 창가에서 달빛이라고 끄적이다가 문득 별이 보고 싶어져서 창문을 열었는데 어디서 또르르.. 또르르.. 달빛을 깁는 별빛 절창 시가 그만 또르르 굴러가고 말았다 손뼉을 딱! 솔던 귀가 죽은 듯 잠잠하다 보리피리 품고 은하수 건너 숨차게 달려온 손이 흰 여자가 한숨같이 깊은 홀.. 2013. 12. 15. 사과씨 2013. 9. 10. [스크랩] 사과 씨/시/황영원 출처 : 자연문학회글쓴이 : 조철수시인 원글보기메모 : 2013. 3. 30.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 눈 ` 눈 보리피리 품고 은하수 건너 숨차게 달려온 손이 흰 여자가 한숨같이 깊은 홀아비 꿈 속에 들어와 햇목화 솜이불을 가만히 편다. 山海鏡 2011. 12. 31.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햇단풍 ` 햇단풍 山海鏡 '단풍'이라는 글자 옆에 '사금파리' 라고 적어 놓으면 저들끼리 부딛혀서 종이에 수액이 번질 것 같고 무심결에 자근 깨물면 한입 가득 떫어 찡그릴 것만 같다 가지 끝에 매달려 아등바등 살아 온 날들 억세꽃은 소리없이 산을 내려 오는데 아직 가끔씩 얼굴 붉히는 널 보면 명치 끝 저리.. 2011. 10. 16.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샛강 그리고 노을 ` 샛강 그리고 노을 山海鏡 햇살이 나뭇잎의 상형 문자를 읽으며 피라미의 등을 쓰다듬다가 돌아가고 밤이 천 개의 이야기를 들고 나를 찾아 올 때 저, 黃河를 건너 온 한 줄기 바람이 샛강의 갈대를 흔드는 것은 고운 노을에 너무 슬퍼졌기 때문일까 나도 몰래 붉혀진 얼굴로 읽다 만 시집을 덮고 그리.. 2011. 9. 26.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 선사시대..(1) " 선사시대 1 시인,수필가/山海鏡 아스라이 먼 푸른 그곳엔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첫 이름들이 거기 있었어 거친 땅이 산통으로 뒤척일 때마다 속살을 풀꽃으로 덮어주며 너 또한 이름 없이 그렇게 있었겠지 오늘도 어제 같은 날 어제도 오늘 같던 날 언젠가 네가 나만큼 고상한 눈매로 말 걸어왔을 때 .. 2011. 9. 6.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여름비 ` 여름비 수필가, 시인/山海鏡 손흔들며 아장아장 소풍 나서다 꼬불꼬불 산길에서 길을 잃었나 생글생글 안 그런 척 시침 떼더니 몽글몽글 집 생각 복받쳤구나 2008.06.05 2011. 7. 30.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단 점심 ` 단 점심 시인.수필가/산해경 칠월의 한낮 살구나무 그늘서 아직 풋내 덜 가신 미끄런 보리밥을 개 다리 상에 내어와 보릿겨 곰삭은 까만 막장에 풋고추 쿡 찍어서 우적 깨물며 앞산을 한 번 보고 호박잎 넣은 된장찌개를 뜨면서 마당에 내려놓았던 한쪽 발을 마저 위로 올린다 풀 한 짐 해놓고 평상에 .. 2011. 6. 29.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마모(磨耗) 마모(磨耗) 굼실굼실 세월의 강에 궁굴린 이순(耳順) 아홉 굽이 긴 고랑에는 빈 깃대만 바람 앞에 서 있고 세파는 모래톱에 수만 갈래 길을 냈다 찍어대던 부리는 세월 따라 흘러가고 어느 님의 호숫가에 찰랑거리고 있을까 이제는 안으로만 쨍쨍 울리는, 맑은 물에 갓 헹구어낸 단순한 언어로 그래서 .. 2011. 6. 9.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강박증 ` 강박증 시인.수필가/산해경 연필을 깎으려 두었던 칼을 찾는데 없다, 안절부절 사러갈까 망설이다가 헌 것에 날을 갈아 끼우고 기름기를 닦는데 쓰~ 윽! 베이는 티슈 날을 눕혀 콧등을 길게 다듬고 흑연 끝을 사각사각 깎는다 잘려나간 것에 비해 남은 부리는 얼만큼 가치 있는 걸까? 그 옆에 멀쩡한 것.. 2011. 5. 26.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風葬 ` 風葬(풍장) 수필가.시인/산해경 오월의 감미로운 바람은 사월의 꽃잎을 흐르는 빗물에 던진다 한 때 공중에 매달아 놓았던 천국을 하나씩 닫는다 꽃이 진다 山海鏡 2011. 5. 3. [스크랩] 산해경님의 시...` 春窮 ` 春窮 시인.수필가/산해경 노오란 조 죽을 한 꺼풀씩 식히며 머얼건 하늘을 올려다본다 한밤도 대낮같이 환한 꽃 멀미나는 사월의 아침에 山海鏡 2011. 4. 17. [스크랩] 천 개의 눈 천 개의 눈 시인.수필가/산해경 작은 모래알 속에 비밀의 언어가 있다 여린 풀잎 속에도 신비로운 세계가 있다 결정과 물관의 골목길에 그리고, 세포의 작은 방마다 오늘 주실 축복의 언약이 그 안에 가득하지! 슬픈 눈을 가진 사람아 고개를 들어 밤하늘에 뿌려놓은 금 모래를 보아라 천 개의 눈을 보.. 2011. 2. 22. [스크랩] 신 신 수필가, 시인/산해경 꺾이고 짓눌려도 가슴열어 받자옵고 얼굴을 땅에 대고 죄인처럼 엎드렸다 어느 수도자가 순례길을 떠나는지 험한 길 마다 않고 일보일배 나아간다 고대광실 산해진미 꿈에서나 보았더냐 문밖에 기다리며 맡은 직분 감당하니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너를 두고 하시는 말씀 2011. 1. 7. [스크랩] 演劇 演劇 수필가.시인/산해경 극장 뒤편 대기실에는 이름도 아직 없는 또 다른 내가 서성인다 막이 오르면 커튼이 내리기까지 어떤 때는 아버지가 되고, 어떤 때는 아들이 되어서 받아든 대본에 충실해야만 한다 익숙한 것도 가끔 있지만, 각본에 없던 것이 더 많고 주인공 보다 조연이 훨씬 더 많다 막이 .. 2011. 1. 3. [스크랩] 冬柏油//산해경 冬柏油 수필가. 시인/산해경 님 오신 밤 밝히려고 동백을 심었더니 초롱 같은 꽃망울 설중에 맺혔구나 엄동설한 긴긴밤 청사초롱 마중할 때 내 임의 시린 볼에 빨갛게 물들여라 그리움도 병인양 머리카락 물었거든 동백유 곱게 발라 참빗으로 빗겨주고 내임의 손을 잡고 깊은 정 나눌적에 한송이 불꽃.. 2010. 12. 26. [스크랩] 나팔꽃 나팔꽃 시인/산해경 새벽 안개 걷힐 때 꽃의 정령들이 하나씩 깨어나 나팔을 붑니다 간밤에 흘린 수 많은 눈물을 받아먹고 아침에는 기쁨으로 핍니다 보소서! 보소서! 당신이 지으신 아름다운 작품을 더 주무시지 말고 이제, 깨소서! 깨소서! 당신의 찬란한 아침입니다. 山海鏡 2010. 12. 17. [스크랩] 고백 고백수필가/황영원 희비의 언덕 불모지를 향하여 떠나지만, 결국 자기의 눈물샘에 찍어 쓰는 가련한 한 줄의 시가 되고 말아 먼 후일, 자기 십자가를 진 카인이 되어 사랑은 오직 내 안의 그대뿐이라고 ... 2010. 11. 10. [스크랩] 털//수필가 황영원님의 詩 털 수필가/황영원 제비초리 아래 사마귀에 같잖은 털이 하나 나 있다 머리는 털을 보고 머리라 하고 목은 목이라 했다 꼬집어 보니 아! 그건 나였다 어느 때부터 지키던 풍화더냐? 동해 가없는 푸른 물결 독산의 푸른 솔에 아침 해가 걸렸다 2010. 10. 19. 님의 沈默 님의 沈默 한용운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 푸른산 빗을 깨치고 단풍나무 숩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거러서 참어 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 꽃가티 굿고 빗나든 옛 盟誓는 차듸찬 띠끌이 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追憶은 나의 運命의 指針을 돌너노.. 2010. 3. 31. [스크랩] 소월과 그의 시세계 소월과 그의 시세계 ‘소월’ 에 대하여 전체보기 본명은 廷湜이고 필명/아호는 素月이다. 고향(본적)은 평안북도 정주군 곽산면 남서동(일명 남산동) 569번지이다. 평안북도 구성군 구성면 왕인동 외가에서 1902년 9월 7일(음력으로 8월 6일) 태어나다. 북한ㆍ연변 자료에 의하면, 소월의 출생년도는 1903.. 2008. 10. 4. 아이쿠 폭싹 썩었구나! 아이쿠, 폭싹 썩었구나! 홍어 산해경 2008. 9. 2. 오감도(烏瞰圖) 오감도(烏瞰圖)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 2008. 6.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