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을 깎으려 두었던 칼을 찾는데
없다, 안절부절
사러갈까 망설이다가
헌 것에 날을 갈아 끼우고
기름기를 닦는데
쓰~ 윽! 베이는 마음
날을 눕혀 콧등을 길게 다듬고
흑연 끝을 사각사각 깎는다
잘려나간 것에 비해 남은 부리는
얼만큼 가치 있는 걸까?
그 옆에 멀쩡한 것까지 다시 깎으며
마음의 날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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