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심
구 인 환
산수유 맑은 물에 종달새 소리
할미꽃에 고란초가 춤을 추는데
양지바른 담 밑에 붉은 댕기 이쁜이
가슴이 뛴다.
먼산 밑 푸른빛에 가린
절터의 가느다란 봄의 향기들이
회갑잔치 끝난 굴뚝의 하얀 연기같이
휘어져 감고 감아
노란 저고리 분홍치마에
먼 하늘의 그림자를 그린다.
동백꽃 붉은빛이
초를 들고 멀리 달아나는데
아지랑이 가슴을 열고
청정 우물에 빠져 마구 춤을 추는 그 빛과 열
푸른 하늘을 그리며
따스한 고향을 그리며
임의 뜨거운 품안을 그리며
눈과 입술에 온 누리를 안고 서성인다.
낭송집을 만들면서 교수님의 육성 녹음
4월 19일 현충원에서
봄의 여심을 낭송하고 계신 구인환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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