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에서 논현동으로 출근할때
나는 버스를 이용한다.
늦게 마쳤을 때는 택시를 이용한다.
그래도 이러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물론 차가 있다.
주차할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집앞에서
사무실 앞까지 한번에 오는 버스가 있다.
버스는 이런게 좋다.
피곤할 때 약간씩 눈을 붙일 수도 있고,
책도 보고 또 이런 저런 생각도 하면서 쉴수가 있다.
보통은 ,
앉아서 오고 앉아서 간다.
왜냐면 출퇴근 시간이 보통사람과 거의 반대이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도 있다.
버스가 만원이 되어서 서서 나왔다.
등산을 하면서 다져진 근력 때문인지
한시간 정도 서서 와도 별로 무리가 없다.
한시간이란 시간은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은 참기 힘든
긴 시간이다. 그래서 뒷좌석의 오르는 턱이나 승각구의 계단에다
신문지를 깔고 앉으시는 분도 간혹 계신다.
나이들고 관절염이라도 있으면
계단이란 정말 피하고 싶은 고문 같은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외버스의 낮시간에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나이드신 분들이 대다수이다.
그런데 오늘 애기를 데리고 탄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애기와 나란히 앉아 있었다. 통로에는 나이 많은 할머니들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시트등받이를 잡고 힘들게 서서 계시는데도....
"아기를 안고 한분을 앉히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러기에는 나는 너무 멀리 있었다.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는가? 주변을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
안타깝게도 한시간 내내 할머니들이 바로 곁에서 지켜보고만 계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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