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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일 기

마음

by 山海鏡 2006. 12. 17.

어제는 회사에서

단합대회 성격의 년말 미팅을

용평 스키장에서 갖었었다.

 

퇴근시간 때나 되어서 출발 하면서

약간씩 비가 흩뿌리고 조금은 어설펐다.

 

막히는 교통 때문에 도착이 늦었지만

선발 대원들은 벌써 슬로퍼에 올라가 있었다.

 

한번도 타보지 못했던 스키장비를 받으며

그 어색함이란 ~

처음 리프트 입구에 들어 서면서 넘어졌던 헤프닝~

 

내려올 때 제동이 잘 안되어 언덕으로 올라 갔던 일들~

겁없이 내어본 스피드에 제대로 한번 넘어져 시큰거리는 손목.

스키복장으로 선발대 동료들과의 멋적은 만남~

 

그러나 슬로퍼를 한번씩 내려올때 마다

조금씩 콘트롤이 수월해지고 또다시 리프트로 향하는 마음.

올라가는 긴 시간에 비해 너무나 짧은 짜릿한 즐거움이

스키를 즐기는 모든 자들이 갖는 매력이 아니가 생각해 보았다.

 

밤이 깊어 2시 반이 되니 야간타임은 끝이 나고

모두 콘도로 돌아왔다.

아직 제대로 저녁식사를 못했기에 꿀맛같은 식사를 했다.

 

밤이 지나고 새벽 그리고 아침이 올때까지 이어지는 대화.

이것은 즐거움과 그리고 우리의 직업병과 약간 무거운 대화주제가

어우러져 지치지 않았었다.

 

1시간이나 눈을 부쳤었나?

창밖에 흩날리는 눈이 또 우리를 밖으로 유혹하였다.

드레곤피크에 올라가는 곤돌라에 모두가 올랐다.

 

흔들리는 로프.

17분간의 곤돌라 등정, 발왕산 정상(1,458m)에 스위스풍의 드레곤피크.

KBS 겨울연가의 아름다운 설경에 모두 한동안 넋을 잃고 있었다.

 

정말 싫어서 못 갈것 같았던 미팅에 와보니 좋았고,

난 아주 못 탈것만 같았던 스키를 타보니 기뻤고,

일단 한번 정상에 올라와 보니 그 즐거움은 너무 좋았다.

내 마음은 그동안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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