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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시

목련

by 山海鏡 2008. 9. 16.

목련(木蓮)

 

 

쪽진 머리 매만지며

버선 발 내려서는데

 

안채의 추녀 끝에

봄바람이 감돈다

 

어디서 실려온 분 냄새일까

뜰에 선 목련을 바라보니

 

꽃은 슬픔의 색을 찍어

하늘에 詩를 쓴다 

 

山海鏡

 

 

 

 

 

 

고택 안채의 뜰에 목련이 피어서

봉오리들이 봄바람에 하늘을 휘젓는다.

각시는 분화장을 하다말고

경대 넘어 창밖으로 눈길을 빼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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