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혼자 작업을 하고 있다보면 심심치 않게 곁에 찾아와서 놀아주는 강아지 톰이다.
톰은 허리가 길고 숏다리인데 처음 보았을 때 귀만 없으면 물개 같이 우스꽝스러웠지만
며칠 지나서 친해졌다고 출근 할 때 반갑게 귀를 펄럭이며 뛰어오는 모습은 마치 입을 벌리고 달리는 도마뱀을 연상케 하였다.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면 뿌리칠 수 없는 재롱둥이의 장난끼 있는 얼굴을 테이블에 올려서 찰칵!
나중에 시간나면 삼룡이를 데려와서 친구 삼아야겠다.
딸이 전에 "삼룡이가 좋아 톰이 좋아?" 하고 한 번 물었다.
내가 "삼룡이도 좋고 톰도 좋지..." 했더니 딸이 "아빠가 배신했다"고 ㅋㅋ
(대소변을 아직 못 가리지만 목소리가 우렁차고 아무에게나 짖어서 이것만 해결되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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