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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문 학/낭송시

by 山海鏡 2016. 5. 12.

湯/ 山 海 鏡

 

끓는다

뜨거운 육수가 등뼈 사이로 흐른다

크고 작은 조각이 어울려서

치솟고 곤두박질친다

 

이것만은 내 것이라고 여기던 자존심

움키고 감췄던 비장한 무엇이 죄다 흘러나와

서로에게 한없이 스민다

 

납덩이 가슴은 처음부터 있었을까

땀과 눈물의 뜨거운 부대낌

불길이 지나가면 굳었던 게 풀린다

 

끓었다

뜸 들수록 순한 어울림

그릇의 모양 따라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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