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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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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창고/문학자료

육자배기

by 山海鏡 2021. 2. 28.

<육자배기>

 

육자배기거나, 헤

 

연당으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해들아

십리 장강 배를 띄워 물결이 곱다 하고 자랑을 말어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 일까 염려로구나, 헤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시으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공산명월아 말 물어 보자

님 그리워 죽은 사람이 몇몇이나 되드냐

유정 애인 이별허고 수심겨워서 살 수가 없네

언제나 알뜰헌 님을 만나서 만단 회포를 풀어 볼거나, 헤

 

내 정은 청산이요 임으 정은 또한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돌아들거나, 헤

 

 

<잦은 육자배기>

 

허허야 허허야 이히 이히이 네로구나 허허 어루 산이로거나, 헤

 

꽃과 같이 고운 님은 열매겉이 맺어 두고

가지겉이 많은 정은 뿌리겉이 깊었건마는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 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헤

 

청석골 좁은 길에

머시매 가시내 둘이 서로 만나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에야라 놓아라 아서라 놓아라 응

에라 놓아라 남이 본다

죽었으면 영영 죽었지 한번 잡은 손길을 놓을 수 있나

이 당장 살인이 난다 허여도 나는 못 놓겄구나, 헤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으 휘날리고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야 심중에 붙은 불은

올 같은 억수 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구나

오갈피 상나무에 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내려 줄거나,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