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손에 이끌려 백두대간팀에 합류한지 두번째 산행!
단양에서 들어가 벌재를 시점으로 대미산을 마지막 넘고 문경 쪽으로 내려왔다.
10시간 동안 산 능선을 걷는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가 그랬다 "돈받고 한다면 이짓 않는다"고 내려가면서 발톱의 상채기가 못살게 하는데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등산화 뒤꿈치를 찧기도 해보고 채플린 걸음으로 걸어도 보았지만 지팽이를 의지하여 절룩 거리는게 조금 수월했다.
아내는 요 근래 산행을 몇번 더 한터라 나보다 낫고 몸도 가벼워 보였지만 내가 아프니 아내도 안스럽게 보였다.
다른 고참들은 바람도 좋고 하늘도 좋고 숲도 새도 좋다고만 하는데 나는 앞사람 뒤꿈치 밖에 보이질 않는다.
밥먹는 기쁨도 잠깐이요 먹고나서 더 길게 걷는다. 숨도 차고 땀도 나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토요 산행 다녀온지 사흘이 지났는데도 아직 삭신이 말이 아니다.
다음을 위해서 버스 정류장 10개정도 전에서 내려 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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