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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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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영상시

[스크랩] 봄에게 / 김남조 낭송 육성시

by 山海鏡 2007. 3. 21.
 

 

봄에게 / 김남조 글, 낭송

 

1.

 

아무도 안 데려오고
무엇하나 들고 오지 않는
봄아!


해마다 해마다 혼자서
빈손으로만 다녀가는
봄아!

50년 살고나서 바라보니

맨손 맨발에
포스스한 맨 머리결
정녕 그뿐인데도
참 어여쁘게
잘도 생겼구나
봄아!

 

2.

 

잠시 만나
수삼 년 마른 목을 축이고
잠시 찰나에
평생의 마른 목을 축이고
봄햇살 질펀한 데서
인사하고 나뉘니
인젠
저승길 목마름만 남았구나

봄이여
이승에선 제일로 꿈만 같은 
꿈만 같은 햇빛 안에
나는 왔는가싶어


출처 : 사랑의 연재시
글쓴이 : 최종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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