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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시

동방미인

by 山海鏡 2013. 5. 29.

동방미인

                                          山海鏡

산들바람 오수를 부르고

유월 뻐꾸기 계곡을 울릴 때

애매미 유충이 제 어미 가슴 더듬듯

여린 찻잎을 헤집는다

 

저마다

일용할 양식이 따로 있고

또 누군가의 밥이 되어 주는 것

 

속으로 삭인 눈물은

침향으로 발효되어

 

풀어내는 춤사위

다완 속에 곱구나

 

 

* 동방미인: 茶 이름 (白毫烏龍백호오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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