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雨
山 海 鏡
아침부터 오는 기별
보리밭 밟듯 자분자분
애기 재우듯 토닥토닥
입춘 지나면 먼산 잔설도 정겹고
궂은 날도 노루 꼬리만큼 길어지는 걸까
시름 달래려 배 깔고 누웠는데
성큼성큼
흙 마당 가로질러 마실 오던 벗
곤한 봄 꿈이라도 깨울까 봐
헛기침도 없이
가만히 돌아서네
春雨
山 海 鏡
아침부터 오는 기별
보리밭 밟듯 자분자분
애기 재우듯 토닥토닥
입춘 지나면 먼산 잔설도 정겹고
궂은 날도 노루 꼬리만큼 길어지는 걸까
시름 달래려 배 깔고 누웠는데
성큼성큼
흙 마당 가로질러 마실 오던 벗
곤한 봄 꿈이라도 깨울까 봐
헛기침도 없이
가만히 돌아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