湯
山 海 鏡
끓는다
뜨거운 육수가 등뼈 사이로 흐른다
크고 작은 조각이 어울려서
치솟고 곤두박질친다
이것만은 내 것이라고 여기던 자존심
움키고 감췄던 비장한 무엇이 죄다 흘러나와
서로에게 한없이 스민다
납덩이 가슴은 처음부터 있었을까
땀과 눈물의 뜨거운 부대낌
불길이 지나가면 굳었던 게 풀린다
뜸 들수록 순한 어울림
그릇의 모양 따라 담긴다
湯
山 海 鏡
끓는다
뜨거운 육수가 등뼈 사이로 흐른다
크고 작은 조각이 어울려서
치솟고 곤두박질친다
이것만은 내 것이라고 여기던 자존심
움키고 감췄던 비장한 무엇이 죄다 흘러나와
서로에게 한없이 스민다
납덩이 가슴은 처음부터 있었을까
땀과 눈물의 뜨거운 부대낌
불길이 지나가면 굳었던 게 풀린다
뜸 들수록 순한 어울림
그릇의 모양 따라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