遭難 조난
山海鏡
난파선처럼 생이 뿌리째 뽑혔다
무심한 파도는 거품 물고 달려들며
사정없이 자꾸만 내리꽂는다
풀어진 앞섶 흩어지는 흑발
기진하여 포말에 다시 휩쓸려 들어갈 때
괭이갈매기를 닮은 눈빛 파도를 뚫는다
바다에 당신을 빼앗긴 청상
소금기 밴 청춘의 환영이 소름 돋아
댓 발 장대로 갯바위에 붙어 서서
싯~퍼런 미역의 머리채를 잽싸게 낚아챈다
遭難 조난
山海鏡
난파선처럼 생이 뿌리째 뽑혔다
무심한 파도는 거품 물고 달려들며
사정없이 자꾸만 내리꽂는다
풀어진 앞섶 흩어지는 흑발
기진하여 포말에 다시 휩쓸려 들어갈 때
괭이갈매기를 닮은 눈빛 파도를 뚫는다
바다에 당신을 빼앗긴 청상
소금기 밴 청춘의 환영이 소름 돋아
댓 발 장대로 갯바위에 붙어 서서
싯~퍼런 미역의 머리채를 잽싸게 낚아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