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산해경
쾌청한 하늘엔
솜사탕 두엇. 까똑!
창에 기댄 새하얀 미소
보고싶...
여기까지 쓰고 있는데
느닷없이 쏴! 하고
퍼붓는 소낙비
이것도
무슨 무슨 죄라도 되나싶어
야속한 심사로 뒤돌아보니
막 바뀐 푸른 신도등 아래
내달리는 자동차
잘못 들은 소음조차
살갑도록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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