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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문 학/시

춘궁(春窮)

by 山海鏡 2011. 4. 6.

春窮

 

노오란 조죽을

한 꺼풀씩 식히며

 

머얼건

하늘을 올려다본다

 

 

한밤도

낮인양 훤하던

 

꽃 멀미나는

사월의 아침에

 

 

山海鏡

 

 

시작노트:

살구꽃 벚꽃이 있어서 아득한 가난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시절

아침에 조 죽 한 사발로 식사하고 청보리 밭 지나며 일 나가시던 아버지

꽃 멀미가 아니어도 허기로 어지럼증이 일던 때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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