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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시

대지의 귀

by 山海鏡 2016. 10. 17.

대지의 귀

(護國三龍變漁井)

                                山海鏡


패인 언저리를 뜀뛰던 빗방울

귓속으로 흘러든다


바위를 뚫어 열린 귀

돌아눕지 못하는데

좌불은 까무룩 잠이 들고


설서당의 구국기도

처용의 노랫소리, 아직

끊어질 듯 들리는지


천 년을 하루 같이

허튼쌓기로 시작된 사랑

돌우물 수면에 파문이 인다


* 護國三龍變漁井: 분황사 석정

* 설서당薛誓幢: 설총의 아버지 (원효의 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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