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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작가론_(작가란 무엇인가? 작가 염상섭에 대하여 논하시오)

by 山海鏡 2016. 6. 8.

한국근대작가론(이상진 교수) 2016. 6.11. 출석수업 시험

 

1. 작가란 무엇인가?

 

작가란 작품 외부에 존재하는 작품 생산의 주체를 뜻하기도 하지만, 작품 내에서 나타나는 문학연구의 대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품 외부에 존재하는 작가를 실제작가라고 하며 작품 내에 나타나는 작가를 내포작가라 한다.

 

중세에는 작가를 신의 대리인또는 장인으로서 작품의 의미를 고정시키고 보증해 주는 인물로 파악되었으며, 18세기에 들어오면서 문학시장이 형성되고 저작물을 작성한 사람이란 의미의 자유작가의 개념이 생기면서 독창성과 고유성이라는 가치를 지닌 존재로 격상되었고, 현대에 들어서는 문학의 텍스트가 갖는 상품적 가치가 대두되어 직업작가의 개념과 저작권에 관한 개념도 생겨났다.

 

이상을 종합하면 전통적인 의미에서 작가는 저작물을 작성한 사람이며 이에 대한 권리를 가진 사람인 동시에 독창적이고 고유한 가치를 가진 통일적인 문학작품의 저자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이러한 작가 개념은 약화되고 작가를 문학 연구의 대상으로서 텍스트의 내부에 존재하는 어떤 존재로 여기게 되었다. ‘작가의 죽음을 선언한 탈구조주의자들은 작가(저자)는 대부분 텍스트의 산물이지 그 생산자가 아니며, 텍스트의 소유물이지 그 소유자가 아니라고 인식하였다. 작가는 그리하여 이제 허구적인 인물과 쉽게 식별할 수 없는 존재, 텍스트를 통해서 읽어 내는 독특한 의식으로 규정되기도 한다. , 작품 내에 나타나는 내포작가를 작가의 개념으로 인지하는 것이다.

 

작가연구 기본 시각은 작가를 무엇으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텍스트 해석의 절대적인 권위로 본다면 혹은 적어도 저작물에 독창적이고 고유한 가치를 부여한 존재로 본다면 작품을 생산한 조건이 되는 작가와 작품의 주변에 대한 조사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반면, 작가가 텍스트를 통해 상상이 되는 독특한 의식, 그저 텍스트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본다면 실제 작가에 대한 자료와 주변적인 정보는 최소한의 참고자료일 뿐, 작품해석에 어떤 권위도 가져서는 안 된다. 곧 작가에 대한 사실과 작품의 내용을 동일시하는 어떤 일도 해서는 곤란하므로 이 두 시각에서 균형 잡기가 필요하다.

 

작가에게 창조적 자율성을 훼손하거나 영향을 주는 종속적 요소들이 있다.

첫째는 직업작가, 전업작가로서 안정적인 생계유지의 문제이다.

둘째는 사상이나 정권유지에 반항하는 표현을 규제하는 정치적 검열과 사회적 도적질서를 유지하려는 풍속검열이며, 세 번째로는 매체의 성격과 환경에 따라 창작여건이 달라지거나, 사이버 환경이 등장하면서 작품의 발표가 쉬워진 반면 작가의 개별성, 저작권, 자율성이 침해되기 쉬워졌다. 무엇보다 자기검열을 통해서 수준높은 작품을 배출해야 하겠다.

 

 

 

2. 작가 염상섭에 대하여 논하라.

 

작가 횡보 염상섭은 1921<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시작으로 1958<대를 물려서> 연재까지 거의 40년 가까이 16편의 장편 소설과 159편의 중단편소설을 포함하여 530편의 많은 글을 남겼다.

그는 언론인적인 특유한 감각으로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형상화로 글을 썼으며, 매 시기마다 주류 세력에 타협하기보다 오히려 불화하고, 중립적 태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던 중 19193조선노동자일동의 명의로 천왕사에서 거사를 계획 했다가 체포되어 3개월간 옥살이를 하였다. 이때 조국의 하늘을 상상하며 망국청년의 좌절과 비탄을 담은 소설 <암야>를 탈고하였고, 1920년 귀국하여 황석우, 남궁벽 등과 함께 동인지 폐허를 창간하여 <법의>를 발표하였으며, 김동인과 논쟁을 통해 평가론적 감각과 문학관을 보여주었다.

 

그의 문학활동을 크게 해방 전후로 나누고 다시 세분하면 제1기는 1921년에 <표본실의 청개구리>개벽에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만세전>은 도쿄 유학생인 주인공 이인화의 내면 고백을 통해 당대 현실의 본질적인 문제점들을 제기하는 한편, 주인공의 민족의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2기로는 1924년에는 프로이드 문학 진영의 문학가들과 논쟁을 벌이며, 염상섭의 최대 걸작인 <삼대>(1931)는 서울의 중류층 가정의 일상과 삼대에 걸친 가문의 몰락과정, 사회주의적 저항세력인 주변인과의 갈등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사회적 변천과 정신사적 변화를 보여주고, 식민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유산자계급도 무산자계급도 아닌 중간계급의 논리 또는 독자적 존재로서의 개인의 각성과 논리를 보여주며 식민지 현실에 대한 지식인으로서의 저항성을 어떤 방식으로 드러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심퍼사이저인물들을 통해 형상화된다.

 

3기는 1936<불연속성>을 끝으로 만주의 만선일보의 편집국장을 맡으면서 10년간 작품을 쓰지 않은 암흑기를 가졌으며, 1948<효풍>을 발표했다. 남북이 민족 공동이익을 위해 이념을 초월하고 외세를 배격함으로써 정의롭고 자유로운 통일민주주의 국가를 이룩하고자 하는 작가의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4기로는 1952<취우>(소나기)라는 작품으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결코 수그러들지 않는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고발하였다.

 

그의 문학 작품에서 <표본실의 청개구리>, <만세전>, <삼대>, <효풍><취우> 등에는 작품성을 주목하여 높이 평가하는 반면, <이심>이나 <모란꽃 필 때> 등 대다수는 통속적이고 무경향성을 지녀 작품의 수준이 고르지 못한 약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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