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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문 학/영상시49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 선사시대..(1) " 선사시대 1 시인,수필가/山海鏡 아스라이 먼 푸른 그곳엔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첫 이름들이 거기 있었어 거친 땅이 산통으로 뒤척일 때마다 속살을 풀꽃으로 덮어주며 너 또한 이름 없이 그렇게 있었겠지 오늘도 어제 같은 날 어제도 오늘 같던 날 언젠가 네가 나만큼 고상한 눈매로 말 걸어왔을 때 .. 2011. 9. 6.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여름비 ` 여름비 수필가, 시인/山海鏡 손흔들며 아장아장 소풍 나서다 꼬불꼬불 산길에서 길을 잃었나 생글생글 안 그런 척 시침 떼더니 몽글몽글 집 생각 복받쳤구나 2008.06.05 2011. 7. 30.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단 점심 ` 단 점심 시인.수필가/산해경 칠월의 한낮 살구나무 그늘서 아직 풋내 덜 가신 미끄런 보리밥을 개 다리 상에 내어와 보릿겨 곰삭은 까만 막장에 풋고추 쿡 찍어서 우적 깨물며 앞산을 한 번 보고 호박잎 넣은 된장찌개를 뜨면서 마당에 내려놓았던 한쪽 발을 마저 위로 올린다 풀 한 짐 해놓고 평상에 .. 2011. 6. 29.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마모(磨耗) 마모(磨耗) 굼실굼실 세월의 강에 궁굴린 이순(耳順) 아홉 굽이 긴 고랑에는 빈 깃대만 바람 앞에 서 있고 세파는 모래톱에 수만 갈래 길을 냈다 찍어대던 부리는 세월 따라 흘러가고 어느 님의 호숫가에 찰랑거리고 있을까 이제는 안으로만 쨍쨍 울리는, 맑은 물에 갓 헹구어낸 단순한 언어로 그래서 .. 2011. 6. 9.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강박증 ` 강박증 시인.수필가/산해경 연필을 깎으려 두었던 칼을 찾는데 없다, 안절부절 사러갈까 망설이다가 헌 것에 날을 갈아 끼우고 기름기를 닦는데 쓰~ 윽! 베이는 티슈 날을 눕혀 콧등을 길게 다듬고 흑연 끝을 사각사각 깎는다 잘려나간 것에 비해 남은 부리는 얼만큼 가치 있는 걸까? 그 옆에 멀쩡한 것.. 2011. 5. 26.
[스크랩] 산해경님의 詩...` 風葬 ` 風葬(풍장) 수필가.시인/산해경 오월의 감미로운 바람은 사월의 꽃잎을 흐르는 빗물에 던진다 한 때 공중에 매달아 놓았던 천국을 하나씩 닫는다 꽃이 진다 山海鏡 201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