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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시

선사시대

by 山海鏡 2011. 8. 27.

선사시대 1

                             山海鏡

 

아스라이 먼

푸른 그곳엔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첫 이름들이 거기 있었어

 

거친 땅이 산통으로 뒤척일 때마다

속살을 풀꽃으로 덮어주며

너 또한 이름 없이 그렇게 있었겠지

 

오늘도 여우비 내려

그날처럼 싱그러운데

넌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언젠가

네가 나처럼 철없는 미소로

다가왔을 때

 

너도 나인 줄

너도 나인 줄 알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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