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1
山海鏡
아스라이 먼
푸른 그곳엔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첫 이름들이 거기 있었어
거친 땅이 산통으로 뒤척일 때마다
속살을 풀꽃으로 덮어주며
너 또한 이름 없이 그렇게 있었겠지
오늘도 여우비 내려
그날처럼 싱그러운데
넌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언젠가
네가 나처럼 철없는 미소로
다가왔을 때
너도 나인 줄
너도 나인 줄 알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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