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회관 첫 나들이
날씨: 흐림. 22도
아침: 이면수 튀김, 시래기간장무침, 미역줄기 무침, 가지 무침, 김치, 강된장 찌개, 상추쌈
점심: 이면수 튀김, 근대 된장국, 호박잎 쌈,
저녁: 이면수 조림, 오이 챗국, 삶은 고구마, 강된장 찌개,
간식: 풋사과, 토마토, 양파즙, 붕어빵 아이스크림1개
운동: 중식후 운동장 1 바퀴, 마을회관 행차, 돌아오는길 운동장 3바퀴
찬조 : 오전에 누나가 밭에서 근대잎과 고추 호박잎을 따 오셨다.
덕화엄마가 어머니 입맛이 없다고 강낭콩 2홉을 가지고 오셨다.
분남이 누나가 저녁에 고구마 줄기를 무쳐서 내려오셨다.
오전에 방 한쪽에 쌓 놓은 옷가지를 하나씩 분류하여 옷장과 서랍에 수납하고, 병원에서 퇴원할 때 보따리를 풀어서 정리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어머니를 모시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돌고 자몽쥬스와 사이다 패트병 2개를 사서 동회관에 나갔는데 모두 반가이 맞이하며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커피를 한 잔 대접 받고 있다가 무료하여 잠시 동네를 한 바퀴를 돌았는데 예전의 집은 하나도 없고 모두 낯선 집들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 문전옥답이 풀이 무성하며 새로 지은 아파트가 논 가운데 우뚝 들어서있었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들어오니 강사가 와서 한참 요가를 진행하고 있었다. 올 10월에 울진 대회에 나간다며 모두 마루바닥에 줄지어 앉아 열심히 몸을 움직이며 연습을 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만 의자에 앉아서 팔만 이리저리 흔들며 시늉만 했다. 그들이 열심히 요가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고 내가 어머니 대신 따라해 보았는데, 내가 나이드신 노인들 보다 훨씬 더 못 한다.
어르신들은 진작부터 했기 때문인지 허리와 무릎도 유연하고 발바닥에 손이 척척 닿는데 나는 손이 발목에도 못 미치지만 굳은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오늘 유일한 남학생으로 등록하니 모두 즐거워 하였다.
재너머 영훈이 엄마가 예전에 받아서 보관하던 농협 상품권 3만 원을 주었다.
저녁에 누나가 운동하러 내려 오는 길에 또 고구마줄기를 무쳐서 왔다.
함께 운동장 십 여 바퀴를 같이 도는데 경만엄마와 경자엄마도 합세하여 같이 돌았다.
동작문학 10호 원고를 한재연 부회장님의 작품과 함께 카페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