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가운데서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기뻐하신 하나님 아버지! 올여름 이상기온과 무더위 가운데도 들녘에 풍성한 결실을 베풀어 주시고, 오늘 향기로운 추수감사절로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늘 빛과 은혜 가운데 살면서도 염려와 어리석음으로 넘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 시간 잘못과 허물을 주님 앞에 회개하오니, 보혈로 씻기시고 정한 마음을 베푸사 순전하고 흠 없는 예배로 받아 주시옵소서!
먼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법의 해이함으로 사회가 혼란 속에 빠지지 않게 하옵시고, 정의와 공의로 나라를 바르게 세워 주옵소서! 열강들의 전쟁과 동족 위협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지식의 열매를 맺고, 기업은 새로운 기술로 내일을 열어갑니다. 혹여 우리가 배부름으로 주님을 배척하며 교만과 낭비로 아버지의 진노를 쌓지 않게 지켜 주시옵소서!
특별히 오늘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 영육 간에 강건함으로 피곤치 않게 하옵시고, 부름받은 사명과 기도 제목을 하나하나 이루어 주시사 아버지의 권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선포되는 말씀마다 그 씨앗이 자라나서 내년에는 더 풍성한 열매로 응답받게 하옵시고, 아름다운 동산교회가 민족 복음의 등대로 쓰임 받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전도사님과 교사와 청지기 동역자들에게도 위로부터 받은 힘으로 동참하며, 가정과 처소에서 각자 손에 붙여준 일로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환우들의 기도와 파송된 선교사들의 건승과 군에 복무하는 아들딸들의 안위와 수능을 마친 자녀들의 각오를 살펴주시고, 저들의 눈을 밝히 열어 주시옵소서!
세상 풍파 심하고 낙심될 때마다 우리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어떠한 형편에도 자족하는 바울의 믿음과 하나님을 찬송하는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본받으며, 이 시간 상하고 곤고한 심령은 모두 치유 받는 복된 성회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언제나 텅 빈 돌항아리처럼 섰지만 또다시 빛의 은혜로 채우실 줄 믿사오며,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던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