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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수 필

조각상

by 山海鏡 2007. 2. 22.

조각할 대상, 착상, 소재, 도구, 시간, 작업.......

 

조각에 대하는 잘은 몰라도 내가 맘에 들어하는 어떤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며 생각하고,

나무나 돌, 찰흙, 석고 같은 재료들을 써서 조각을 해 나갈 것 같다.

 

작품을 예술적 가치를 위해서 또는 비록 모방의 습작 일지라도 맘에 드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손질하고 바로잡기를 거듭하며 노력을 해야한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어떻게 조각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계획의 단계가 아닐까?

 

사람을 사귈 때도 그와 유사하다고 본다.

내 맘속에 생각하는 그를 나름대로 잘 분석하고 좋은 점을 찾아 내야 한다.

그러면 나 보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남에게 말 할 때도 참 이쁘게 된다.

 

그러나 못생기고 미운점만 먼저 보고 장점을 찾아보지 않는 경솔함이 있었다면 후일 그를 생각할 때 마다 불평이 나온다.

남에게 이야기 할 때도 그런 것들이 거침없이 섞여 나온다.

입바른 소리, 애정어린 충고 다 좋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가 문제이지....

 

참 이상한 대비지만 그렇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실물보다 잘 그린 스케치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는 어디가 자기랑 조금이라도 닮았는지 찾아내는데 바빴다. 잠시후 분명 자기가 맞단다.

이렇듯 그림 한장 놓고도 잘그려 주면 그리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남들 앞에 비판적으로 올려놓고 상처 내고 조각조각 난도질 할 거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만들지 말 일이다.

 

안보이는 곳까지 이쁜 마음으로 찾고 찾으면 좋은게 보인다.

다른 이들도 미운 부분을 좋게 그렸다고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그들도 좋게 봐준다.

 

그러므로 남을 보고 비판하고 정의하고 결론내기 전에 먼저 좋은 벗 좋은 만남이 되기를 원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사람을 내가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에 가시가 솟아나오지 못하게 수시로 눌러 주어야 한다.

이것은 인간의 속성의 불완전함에 기인하지만 나를 위해서도 그렇고 남을 위해서도 그렇다.

 

전혀 비평이 없을 수는 없다.

비평이 없는 작품은 가치가늠이 힘들고, 어쩌면 거울 없는 화장대 앞에 앉거나 차선 없는 도로위에 달리는 것 같을 테니까.

 

이제 부터는  남의 이쁘고 좋은점을 많이 봅시다.

그리고 남에게 좋게 말해줍시다.

짧은 인생 풍요롭게 살기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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