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 그리고 노을
山海鏡
한낮의 햇살이
나뭇잎의 상형문자를 읽으며,
피라미 등을 쓰다듬다 돌아가고
미리내 건너온 천 개의 눈들이
신비로운 전설을 들고
저문 강으로 하나씩 찾아올 때
들판을 지나던 한 줄기 바람이
샛강의 갈대를 흔드는 것은
고운 노을에 그만 슬퍼졌기 때문일까
옛 생각,
나도 몰래 귓볼 엷게 물들어
나뭇잎 편지 한 장
그리움에 부치네
샛강 그리고 노을
山海鏡
한낮의 햇살이
나뭇잎의 상형문자를 읽으며,
피라미 등을 쓰다듬다 돌아가고
미리내 건너온 천 개의 눈들이
신비로운 전설을 들고
저문 강으로 하나씩 찾아올 때
들판을 지나던 한 줄기 바람이
샛강의 갈대를 흔드는 것은
고운 노을에 그만 슬퍼졌기 때문일까
옛 생각,
나도 몰래 귓볼 엷게 물들어
나뭇잎 편지 한 장
그리움에 부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