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문 학/시

샛강 그리고 노을

by 山海鏡 2014. 7. 15.

샛강 그리고 노을

                                       山海鏡

 

한낮의 햇살이

나뭇잎의 상형문자를 읽으며,

피라미 등을 쓰다듬다 돌아가고

 

미리내 건너온 천 개의 눈들이

신비로운 전설을 들고

저문 강으로 하나씩 찾아올 때

 

들판을 지나던 한 줄기 바람이

샛강의 갈대를 흔드는 것은

고운 노을에 그만 슬퍼졌기 때문일까

 

옛 생각,

나도 몰래 귓볼 엷게 물들어

나뭇잎 편지 한 장

그리움에 부치네

'문 학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학의 군무  (0) 2014.09.05
파장罷場  (0) 2014.08.18
매미소리  (0) 2014.08.01
다시스로 가는 배  (0) 2014.07.15
중력  (0) 2014.04.18
나는 꿈 꾸는가?  (0) 2014.03.05
귀 우는 날  (0) 2014.01.09
채마밭  (0) 201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