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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문 학/시

희극배우(喜劇俳優)

by 山海鏡 2010. 12. 30.

喜劇俳優 

                                         山海鏡

 

극장 뒤 대기실에는

수 많은 내가 있다

 

일단 막이 오르면

대본에 충실해야만 한다

 

아버지가 되었다가 

아들이 되었다가

 

너가 되고

나가 된다

 

암전 같은 밤이 오면

웃음 끝의 흐느낌으로 새우잠이 들었다가

 

아침 햇살을 이마로 밀어내며

다시 무대로 뛰어 들어야 한다

 

201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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