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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시

대화

by 山海鏡 2015. 11. 6.

대화


                        산해경



햇살 등지고 

눈 먼 소녀 

땅을 가만가만 더듬는다


그 앞엔 조그만 풀꽃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얼굴 하나


둘이 나누는

세상에 없는 언어

환한 미소





* 시작 노트 *

며칠 전 골목을 지나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햇살을 등지고 밭에서 가만가만 흙을 더듬고 계셨다.

아마 점심을 먹고 나와서 터앝에 식물을 가꾸는 모양이다. 

그녀는 앞을 못 보지만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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