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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문 학/시93

만월 만월(滿月) 山海鏡 활짝 웃는 날만 있는 게 아니다 하루에도 조금씩 차오르며 이울며 뽀얗게 영그는 것이다 말갛게 지우며 잊어주는 것이다 2022. 9. 18.
안부 안부 山海鏡 연화장 통곡의 문이 열리자 터져 나오는 방언 떠날 채비를 마친 느낌표 하나가 출발선에 섰다 화염검이 갈라놓은 그 곳으로 떠나보내며 어떤 이는 낙원을, 어떤 이는 극락을 생각하며 마지막 인사를 고한다 아부지 불 들어가유! 2022. 5. 31.
우화 羽化 우화 羽化 山海鏡 꿈의 흔적, 아름다움에도 거짓이 있어 어제를 벗고 오늘을 산다 찾지 마라, 나는 이미 여기에 없다 2022. 1. 21.
덧칠 덧칠/ 산해경 너의 혜음 고요히 괴어들어 어제와 오늘의 행간에 꿈틀거린다 뿌리가 조금씩 길을 낸다 * 혜음 [惠音] 상대방을 높여, 그가 보낸 편지를 이르는 말 2021. 11. 5.
미끄럼 산들산들 봄바람이 통시 속으로 불어드니 신천지 궁금하여 고개 살짝 내민 새싹 어진 농부가 건져 올려 밭에다 옮겨 심다 산천도 아름답고 농심 또한 여전하여 그윽한 감로수 취해 어울려서 놀다 보니 어느덧 배가 불러 해산할 날 가깝구려 매미 소리 쨍쨍한 날 농부 품에 안겨 와서 여럿이 보는 데서 쩍하고 몸을 푸니 매끄러운 수박씨는 왔던 데로 갈 테지 2020. 12. 22.
보령삼절(保寧三絶) 보령삼절(保寧三絶) / 山海鏡 경주는 신라고도 정곡의 본관이요 대학자 고려문장 익제의 후손이라 고아한 묵향서화로 보령산천 훤하다 현대시 걸작품을 시비로 모아놓고 인생사 희로애락을 시서화로 옮겼더니 오만여 묶은 시편은 얼룩진 눈물 자국 샘실정 맑은 옥수 한 모금 시가 되고 장탄식 비가 되어 돌비뿌리 적실 적에 순정파 보령삼절은 지필묵을 찾노라 프로필 황영원 (山海鏡) 한국문인협회 회원 그래픽 디자이너 한국문예춘추문인협회 회장 202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