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시93 없다 없다 산해경 통증이 없는 예술에는눈물이 없다 2024. 1. 25. 십자가의 축도 십자가의 축도 주 달려 돌아가신 그 십자가 지울 수 없는 은혜가 나의 마지막 그 순간까지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다 나를 기다리고 서 있다 2023. 12. 31. 눈과 떡 내리는 흰 눈이 떡가루가 아니라서 좋다만나가 아니라서 좋다육에 속하지 않아냄새 나지 않는다 눈은추한 몸덮어주며어깨를 다독인다흔적 없이 사라져도생명수로 거듭난다 2023. 12. 31. 퇴고의 계절 퇴고의 계절 산해경 나목 아래 서늘한 바람 잊히던 것이 밟힌다 생멸의 통증 가운데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 2023. 11. 14. 몸시 몸시 산해경 시집 안 내? 누가 물으면 나는 몸으로 쓰지 말한다 2023. 8. 26. 요상헌 문 요상헌 문 산해경 웃고 계신 장모님은 올해 팔순 허구도 여섯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신발을 들고 들어 오셔서 거실 서랍장에 고이 넣으시며 "요상헌 문이여! 저그서 넣으면 요리로 나온당게..." 모인 자식들과 여상히 드시다가 느닷없이 서랍장 신발을 꺼내시며 "야이! 시방 가야 혀!" 할머니* 또 오셨능갑따 하루에도 몇 번씩 판이 튄다 * 치매로 인한 인지 부조화 2023. 3. 23. 이전 1 2 3 4 ··· 16 다음